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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개기일식으로 비행기 추락위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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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북성 상공을 비행중이던 중국 국내편 항공기가 개기일식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승객 때문에 동체가 기울어 추락위기를 맞는 해프닝이 있었다. 22일자 현지지 경화시보(京華時報)가 전했다.


22일 오전 7시 45분, 중국국제항공(CA)4513편이 사천성의 성도공항을 이륙했다. 아침 비행기는 피곤을 쫓기 위해 잠을 청하는 승객이 많지만 이 날은 달랐다.

비행중에 개기일식대를 통과하는 것이 미리 인지되었기 때문에 승객은 하늘로부터 '세기의 천체 쇼'를 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 기내에서는 시시각각 일식에 관한 정보가 고지되었다.

호북성 상공을 비행중이던 오전 9시 20분쯤, 태양이 달에 의해 가려져 초승달과 같은 형태가 되면서 비행기 주변에 '암흑의 하늘'이 출현했다.

승객들은 큰 환성을 지르면서 '검은 태양'이 보이는 측의 창가에 쇄도했다. 그러자 갑자기 무게 중심이 이동한 비행기 동체가 기울기 시작했다. 추락위기를 맞은 객실 승무원들은 큰 소리로 "위험합니다! 착석을 부탁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소란이 있은 약 4분 후 비행기는 개기일식대를 빠져 나갔고, 태양은 서서히 원래의 빛을 되찾았다. 해프닝을 빚은 CA4513편은 무사히 상해공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