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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id, 에픽..불법복제로 멀어지는 PC게임사



PC게임의 대표적인 개발사인 id Software(이하 id)가 전략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는 것 같다.


id의 창업자이며 메인 프로그래머인 존 카멕(John Carmack)씨는 미국의 게임 정보 사이트 Tom's Games에서 PC게임 시장은 옛 같은 활기를 잃었다고 발언하였다.


"PC게임은 지원할 가치가 있는 시장이지만 우리는 PC시장을 핵심으로 사업 판단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매일 개발에 PC를 사용하고 있지만, 크로스 플랫폼 전략을 고려했을 경우 PC는 '쥬니어 파트너' 정도의 위치설정입니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id가 방향 전환을 하는 계기가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id의 PC게임 소유자 대부분이 컨슈머(consumer)기도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앙케이트 등으로 밝혀진 것과 PC소프트의 불법 복사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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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는 신형 게임 엔진 id Tech 5와 사진의 'Rage'에 더해 'DOOM 4'의
개발에도 착수하고 있다. id Tech 5는 팀을 대형화하는 일 없이
개발할 수 있는 것이 특징같다.◇


id는 신작인 'Rage'용으로 개발한 id Tech 5엔진의 개발을 시작한 무렵부터 PC나Mac만이 아니고 Xbox360, PLAYSTATION 3를 타겟으로 한 멀티 플랫폼화를 구상하고 있었다. id Tech 5는 id가 만드는 '제5세대 엔진'이지만, 완전한 3D세계를 1인칭 시점에서 표현한 1996년 '퀘이크'의 발매 이래 동사가 멀티 플랫폼을 염두로 게임 엔진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게다가 지금까지 메인 플랫폼이었던 PC는 이미 id에 있어“쥬니어 파트너”의 지위에지나지 않으니 오랜 세월에 걸쳐 id의 게임에 익숙하게 지내 왔던 PC게이머는 복잡한 심경일 것이다.

 또한, id는 게임 엔진의 라이센스 비즈니스를 처음으로 열었던 것을 id Tech 5로 부활 시키려 하고 있다. 3D게임은 플랫폼 고유의 해상도 설정에 의해 시야의 넓이나오브젝트수가 바뀐다고 하는 문제가 있어, 그것을 처리하는 전문의 개발 팀을 준비한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id Tech 5는 이 문제가 해소되어 비교적 적은 인원수로 크로스 플랫폼의 게임 개발을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한다.



■이미 게임 엔진의 메인이 아니게 된 PC



 id에 앞서 게임 엔진의 크로스 플랫폼화에 성공한 Epic Games(이하 에픽)도 향후는 PC독점으로부터 멀티 플랫폼으로 방향을 트는 것 같다. 게임 업계 사이트Gamasutra에 의하면, 에픽은 이미 차세대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 4'의 개발에 착수하고 있으며 사장인 마이클 캡스(Michael Capps)씨는 "차세대기를 염두로 대략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완성시킨다"고 말하였다. 빠르면 2012년에는 신형 엔진이 완성하는 것이다.

 '1세대 5년 주기'라고 생각하면 차세대 게임기가 등장하는 것은 2012년 이후가 된다.

차세대 게임기의 런칭에 맞출 생각인가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에픽이 id와는 비교가되지 않을 정도로 사업에 능숙하며 'Gears of War'의 성공을 생각하면 런칭 타이틀의 하나나 두 개는 언리얼 엔진 4의 게임이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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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Tek의 'Crysis'는 정품 소프트의 15~20배가 불법 다운로드 되었다고 한다.
사진은 'Crysis Warhead'. CryTek은 이것의 판매 상황을 판별하여 향후의 전략을
결정하는 것 같다.◇



PC게이머로서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언리얼 엔진 4는 차세대 게임기에 타겟을 좁힌다. Xbox 360의 후계 기종, PS3의 후계 기종, 그리고 닌텐도도 같은 스펙의 기종을 낸다면 거기에도 대응시킨다. PC는 그 후의 일이다"고 하는 캡스씨의 발언이다. 여기에서도 PC는 뒷전으로 밀려 버리고 있는 것이다.


 개발의 중심을 PC게임으로부터 컨슈머기로 이동 시킨다는 전략은 Crytek으로 이어진다.


게임 엔진 라이센스 사업에서는 3번째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CryENGINE 2.0'를 개발한 동사도, FPS 'Crysis'의 불법 복사가 나돌았던 것이 원인으로 PC게임 시장과 거리를 두고 있다. Crysis 3부작의 종료후에는 타겟을 완전하게 바꾸어 버릴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물론, 재빨리 온라인 유통 시스템 Steam을 성공시켰던 Valve나, 윌 라이트(Will Wright) 씨가 인솔하는 EA Maxis, 그리고 수많은 A급 타이틀을 가지는 Blizzard와 같이 PC게임에 축을 두면서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메이커도 있다. 그러나 역으로 말하면 몇몇 회사 만이 PC로 성공할 수 있는 배타적인 상황이다. 이것도 개발자들의 PC시장 버리기를 가속시키는 요인의 하나일 것이다.

 최근 몇년전까지는 피터 몰리뉴(Peter Molyneux) 씨의 Lionhead Studios나 'Mass Effect'로 비약한 Bioware 등은 신작을 낼 때 "컨슈머기 전용으로 발매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PC에 있다"고 코멘트하고 있었다. 이것은 각각의 개발자들의 뿌리인 PC게임 팬을 배려한 발언일 것이다.

 하지만 불법 복사에 의한 피해를 개발자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문제가 밝혀져 id나에픽과 같은 PC게임에 있어 대명사적인 존재였던 개발 팀이, 누구에게 신경을 쓰는일 없이 컨슈머기에의 이동을 공언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일말의 불안을 느끼는 PC게이머는 필자 만이 아닐 것이다. PC게임 시장은 큰 변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