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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PSP인기를 침식하는 판도라 배터리의 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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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매 1주만에 8만개 카피

   지난 7월 31일 인기 롤플레잉 게임(RPG)의 신작 '판타지스타 포터블'(세가)이 PSP용으로 발매되었다. 2일 후인 8월 2일 저녁경, P2P의 정보 사이트를 보고 경악했다. 그 사이트의 정보에 의하면 판타지스타의 800MB 크기 게임 데이터를 다운한 유저수가 벌써 1000명을 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잠재적으로는 한층 더 방대한 유저가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PSP의 디스크 미디어인 UMD로부터 게임 데이터를 추출해 P2P로 불법 유통시키고 있는 것이다. 8월 7일 다운로드수는 한층 더 증가해 8만건 이상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 게임은 아직 일본어판 밖에 발매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만큼의 다운로드 갯수를 확인할 수 있다는 말은, 일본에서 PSP의 불법 복사의 일반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몇개의 소프트가 불법 복사 되고 있는지 불명하다. 정확한 피해액은 산정 할 수 없다. 왜 이러한 상황에 이른 것일까.

   PSP는 2004년 발매된 이래 해킹 행위에 시달려왔다. PSP의 OS부분인 펌웨어(firmware)을, 유저가 넷에 유통하고 있는 비공식 펌웨어로 고쳐 쓰는 것으로 메모리 스틱에 불법 복사한 게임 데이터로 게임을 기동할 수 있게 되어 버린다. 러시아의 해커가 중심이 되어 이러한 펌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여겨지지만 진상은 확인할 방법이 없다.

   특히 PSP의 초기 버전은 시큐러티 취약성이 곧바로 발견되어 발매로부터 반년만에 비공식 펌웨어가 등장했다. 패밀리 컴퓨터 등 과거의 게임기의 에뮬레이터를 기동할 수 있는 환경이 유저에 의해서 구현되어 PSP상에서 닌텐도의 '슈퍼 마리오'를 기동할 수 있다고 하는, SCE에 있어서는 악몽으로 밖에 말할 수 없는 상황이 태어났다.

   이러한 비공식 펌웨어는, 인터넷상의 여러 무료 다운로드 사이트에 뿌려져 유저는 다운로드하고 PSP에 인스톨 한다. 일본어로 이 방법을 해설하고 있는 사이트는 적지 않고, 최근에는 그 해설 서적도 보통으로 매장에 진열되는 상태가 되었다.

   PSP는 DS와 비교하면 보다 용이하게 펌웨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그 때문에, SCE는 빈번히 업데이트를 실시하였고 비공식 펌웨어를 기동할 수 없게 하는 시큐러티 대책을 포함시켜 왔다.

   그러나, 해커 네트워크는 SCE의 업데이트 다음에 새로운 비공식 펌웨어를 릴리스 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확실히 다람쥐 쳇바퀴 돌기의 양상을 보인다.


   ■불법 복사의 만연을 촉진하는 하드의 등장


   이러한 상황으로부터, SCE는 하드웨어의 일신에 의해 발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길을 선택했다. 작년 9월 발매된 신형 PSP는, 경량화와 함께 이 비공식 펌웨어에 대한 시큐러티 대책을 포함시킨 하드웨어이기도 했다. 실제로 그 대책은 당분간 효과를 보여 이 문제는 수습할까로 보였다.

   그런데, 결국은 신형 PSP의 펌웨어 무효화를 가능하게 하는 시큐러티상의 구멍이(hole) 발매 수개월 후에 발견되어 버렸다. 그것은 PSP 배터리를 경유하는 방법으로 개조한 배터리를 사용하면, 이전처럼 비공식 펌웨어를 인스톨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PSP의 제조 공장으로부터 유출한 정보라고 여겨지지만 이 진상도 확실하지 않다. 결국 구형 PSP와 같은 상태로 퇴보했다.

   다만 이러한 개조는 그 나름대로 전문 지식이 필요하고 난이도가 높아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개조 배터리의 작성은 난이도가 높다. 그러나 시큐러티를 무효로 하도록 개조가 이뤄진 배터리를 입수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다르다.그 경우 그 배터리를 PSP에 장착해 비공식 펌웨어를 인스톨 하는 것만으로 끝난다.이 펌웨어를 무효화 하는 배터리는 '판도라 배터리'라고 불리고 있다. PSP 불법 복사의 만연을 재가속화시킨 것은 새 하드의 출현에 의한 부분이 크다.


   ■아키하바라의 샵이나 인터넷 경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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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홍콩에 출장했을 때에, 게임샵을 돌면서 이상한 광경이 보였다. 어디의 가게에도 PSP의 배터리만이 판매되고 있다. 게다가 '2GB' 라는 파일 사이즈의 표기까지 있었다. 왜 배터리에 파일 사이즈의 표기가 필요한지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이는 나중에 현지인에게 그것이 판도라 배터리인 것을 알고는 충격을 받았다. 파일 사이즈는 부속되는 메모리 스틱의 사이즈를 나타낸다. 메모리 스틱에는 최신의 비공식 펌웨어가 인스톨 되며 게임 데이터가 넣어진 상태로 판매되고 있는 것도 적지 않다고 한다.


   판도라 배터리는 중국에서 대량생산 되어 전세계에 수출되고 있는 것 같다. 홍콩은 그 통과점의 하나로 아시아권은 불법 복사가 너무 심해서 PSP의 소프트 사업이 성립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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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판도라 배터리의 일본에서의 만연도 심해져 왔다. 주요 경매 사이트에 대량으로 출품되고 있으며, 예로 'Yahoo!옥션'에서 검색해 보면 280건의 출품이 검색되었다. 2000엔에서 5000엔 까지의 가격이 붙여져 있다. 또한 아키하바라의 일부 매장에서도 보이게 되어 DS의 마지콘(*R4 등의 기기 통칭)과 닮은 상황이 되었다.

   7월 미국 게임 전시회 'E3'의 합동 기자 회견 중에서 PSP가 전세계에서 3,500만대 이상 팔리고 있는 것에도 불구하고 왜 소프트의 판매 갯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인지라고 하는 질문이 나왔다. SCEA의 잭 트렌튼 CEO는 최대의 이유로서 '해적판'을 들고 "대책을 진행시킨다"라고 말하였다(Gamasutra의 보도에서).

비슷한 발언은 다른 간부로부터도 최근 수개월 반복해지고 있지만 결정적인 대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3월 북미에서 PSP의 킬러 타이틀이 되는 것을 노린 '갓 오브 워'(SCEA, 일본에서는 캡콘이 판매)가 발매되었다. (이 게임의) P2P 정보 사이트의 다운로드수를 합산하면 약 20만개는 다운로드 된 것 같다.

   이 타이틀은 과거 플레이스테이션 2(PS2)판이 북미에서만 100만개 이상 팔린 인기 시리즈이지만 PSP판은 북미에서 50만 ~ 70만개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여져 불법 복사가 판매 갯수를 줄여 버리는 분명한 예가 되었다.


   ■개인 인증 방법이 어려운 휴대 게임기의 딜레마


  

나는 다음 10월 도쿄 게임쇼의 타이밍으로 3세대 PSP의 등장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만일 1년만에 마이너 체인지를 실시한다면 불법 복사 대책이 주된 동기인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현재 이것을 막는 결정적인 수단은 인터넷을 통한 개인 인증 이외 없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스테이션 3(PS3)나 Xbox360이 비교적 불법 복사에 강한 것은 이 때문이다. 불법 복사의 수단이 등장해도 인터넷에 접속되면 하드를 개별적으로 인식하여 통째로 쓸모 없게 할 수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수의 해킹 된 Xbox360를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게 해 대응하고 있다.

최근 북미에서는 PC용 게임 패키지 시장의 붕괴가 진행되어 대형 게임 기업 EA는 게임에서 개인 인증의 구조의 도입을 진행시키고 있다. 그러나 정품을 구입한 유저에게는 거의 메리트가 없고, 하드를 불안정화 시키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평판은 지극히 나쁘다.

PSP나 DS에 있어서 괴로운 것은 인터넷을 통한 개인 인증을 도입하려고 해도 누구나가 네트워크에 접속 가능하지 않다고 하는 점이다. 서투르게 개인 인증을 도입하면 초고속인터넷 환경을 가지지 않는 유저가 떨어져 버린다. 그 때문에 개인 인증까지 집어 넣는 것은 지금의 타이밍으로는 어려울 것이다. 즉 발본적인 대책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앞으로도 섬세한 소프트 측면의 대책에 의해 불법 복사나 해커와 싸워 가지 않으면 안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것이다.

선진국도 포함해 게임의 불법 복사가 일반화하고 있는 것은 과거에 없었던 현상이다. 이것은, 초고속인터넷망이 세계에 퍼진 것으로 태어난 어두운 측면이기도 하며 일부 지적 재산권을 무시해 움직이는 플레이어가 등장한 것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한 번 기술이 확립되어 버리면 하드 제조와 판매 업자가 관련되는 '어둠'의 유통망이 신속하게 구축되어 버린다.

이는 '세계 평준화' 현상의 일면이며 국경의 가치는 확실히 저하되고 있다. 일본이나 미국 정부가 이러한 대책에 나선다고 하는 이야기는 현재까지 들었던 적이 없다. 게임 업계는 아무도 기대조차 하고 있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