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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소니의 몰락은 삼성과의 합작 때문"

소니 TV는 사라지는가. 소니가 PC사업 매각에 이어 적자행진을 벌이던 TV사업을 분사했다. 전자 업계에선 "한국 삼성전자와 합작한 게 몰락의 시작이었다"는 소리도 들린다. 10년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TV사업을 자회사화해 감원과 임금삭감 등의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히라이 가즈오 사장은 아직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소니의 창업 이래 제조업의 상징이었던 TV사업은 영화나 방송기기와도 관련되어 쉽게 잘라버릴 순 없다. 하지만 "별도의 회사가 되면 존재감이 작아진다. 타사와의 제휴나 적자가 계속될 경우 매각하기도 쉽다"(전자사업 분석가)

 

소니의 TV 사업은 브라운관 시대에 트리니트론으로 세계를 석권했다. 그러나 이런 성공이 화근이 되어 LCD TV 진출이 늦었고, 2004년엔 삼성전자와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하는 합작기업을 설립했다. 이 합작은 처음에는 소니의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지만 합작기업이 삼성 주도로 운영되며 패널을 비싸게 조달하는 게 불가피했다. 이후 TV 사업은 한번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결국 2012년 합작을 해소했다.

 

한편 이 합작이 "소니의 기술이 삼성에 유출된 계기"(일본 가전업계 관계자)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삼성은 원화 약세를 무기로 일제보다 저가의 대형 LCD TV를 투입,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빼앗아갔다. "이 제휴가 일본의 TV 사업을 파괴하는 하나의 계기가 됐다"(앞선 관계자)는 원망도 들린다.

 

2013년 실적이 1100억엔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인 소니는 세계 각지에서 5천명을 정리해고하지만 증권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이 어중간하다는 지적도 있다. 왜냐하면 소니의 주력하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면 기존 사업인 TV 사업이나 게임, 디지털카메라 등의 시장을 잠식하는것도 되기 때문이다.

 

소니는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금융에선 강점을 가진다는 의견(앞선 분석가)도 있다. 엔터테인먼트와 금융이 소니의 살 길이 될 수 있을까.

ソニーの没落は“サムスンの呪い”か 合弁で技術流出、生き残る道は…

2014.02.07

http://www.zakzak.co.jp/economy/ecn-news/news/20140207/ecn1402071536011-n2.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