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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중금속을 먹는“슈퍼 지렁이”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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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 폐기물을 먹이로 하는“슈퍼 지렁이”가 발견되었다.새롭게 진화한 종으로 보여지고 있어 오염된 공업용 토지의 정화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영국의 잉글랜드 지방이나 웨일즈 지방 등에 있는 광구의 토양으로부터 납, 아연, 비소와 같은 중금속을 먹는“헤비 메탈 매니아”의 지렁이가 발견되었다.

 새롭게 발견된 지렁이는 섭취한 금속을 약간 다른 형태로 바꾸고 나서 배설한다.배설물은 원래의 금속보다 식물이 빨아 올리기 쉬운 형상이며, 식물에 흡수시킨 다음 베어 내면 토양을 정화하는 것도 바랄 수 있다고.

 이 연구를 이끄는 영국 리딩대학의 마크 허드슨씨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고농도의 중금속에도 내성이 있는 지렁이로, 오히려 중금속의 존재가 진화를 재촉한 것처럼 생각된다. 보통의 지렁이를 놓으면 죽어 버리는 토양에 생식 하고 있다"고 말한다.

 연구팀이 납을 먹는 지렁이의 DNA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 지렁이는 새롭게 진화한 미지의 종인 것이 확인되었다. 이 밖에도 잉글랜드 남서부에서 발견된 비소까지 먹이로 하는 고체군 등 2종류의 지렁이가 신종인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허드슨씨 팀은 이러한 슈퍼 지렁이에게 강력한 X선을 조사해 소금 결정의 1000분의 1의 크기 밖에 되지않는 금속의 입자를 추적했다. 그 결과 비소에의 내성이 있는 슈퍼 지렁이는 특별한 단백질로 비소를 감싸 불활성화하여 몸에 영향이 없는 안전한 상태로 만든 것이 시사되었다. 웨일즈 지방의 납을 먹는 슈퍼 지렁이도 똑같이 단백질을 사용해 체내에서 금속을 무해화하고 있었다.

 슈퍼 지렁이의 체내를 통과한 후의 금속 입자에 어느 정도의 독성이 남아 있는지는 주위를 둘러싼 단백질의 분해에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뚜렷하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실험에서 슈퍼 지렁이가 배설한 금속은 지중으로부터 식물이 빨아 올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는 것이 시사되었다. 슈퍼 지렁이 자신에게 있어서는 배설물을 무해화할 필요도 없을 것이지만 마치 식물을 위해서 변환을 하청받고 있는 것 같다. 채광이나 중공업 등으로 오염된 토지의 정화에 슈퍼 지렁이를 이용하면 유효할지도 모른다"고 허드슨씨는 기대한다.


또한 "장기적인 목표로 양식한 슈퍼 지렁이를 오염 지역에 풀고 식물을 이용해 독성이 있는 금속을 추출하여 토양이나 생태계의 회복을 촉진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한층 더 연구가 진행되면 식물을 이용해 금속을 채집하는 것도 가능하게 될지도 모른다.

"실현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머지않아 식물로부터 금속을 효율적으로 꺼내는 방법을 개발하고 산업에 유용하게 쓸 수 있게 될 가능성도 있다. 식물을 베어 그것을 처리 공장에 운반하면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웨일즈 지방에 있는 카디프 대학의 피터 키리씨는 역시 금속을 먹는 벌레를 연구하는 1명이지만 이 연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신종의 슈퍼 지렁이가 아무리 유능해도 12년 걸리는 인공의 정화 프로세스에는 맞겨룸 할 수 없겠지만 오염된 토양에 축적된 금속량 진단에 이용하면 매우 뛰어난 수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