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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애니메이션 매스컴 울리는"선라이즈"의 횡포


 애니메이션 불황중, 판권 사업으로 단단히 돈을 벌고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가 있다. '건담'으로 친숙한 반다이 산하의 선라이즈다. 그러나 그 돈에 집착하는 방식에 대해 입지가 약한 애니메이션 매스컴에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벼랑 위의 포뇨'가 흥행 수입이 공개, 31일째 100억엔을 돌파──이런 뉴스를 들으면 애니메이션 업계 전체의 경기가 좋은가와 같이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현실은 그 반대다. DVD 판매의 침체나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불발등에 의해 많은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가 불황을 맞은 것이 현상. 개중에는 이익율이 높다고 여겨지는 판권 사업에 의지하는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도 있다.

"옛날부터의 현장 기질이 현재도 강한 애니메이션 업계입니다만 「루팡 3세」로 유명한 톰스 엔터테인먼트나 후지코 작품을 많이 다루는 신에이 동화, 토에이 애니메이션, 무시 프로덕션, 타츠노코 프로......등 과거작이나 옛부터의 인기작을 사용한 판권 사업으로 연명하고 있는 스튜디오도 적지는 않습니다"(전 애니메이터)

 그런 상황아래 기동전사 건담으로 대표되는 킬러 컨텐츠를 가지고, 판권 사업으로 가장 성공한 것이 1976년 창업의 대형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 '선라이즈'다. 최근의 선라이즈는 그 밖에도 '코드 기아스 반역의 루루슈' '케로로 중사' '은혼'등, 캐릭터성 강한 히트작을 다수 낳아 피규어나 게임, 코믹 등 미디어 믹스를 강력히 전개하고 있다. '월간 뉴타입'(카도카와 서점), '월간 아니메이쥬'(토쿠마 서점), '월간 아니메디아'(학연)의 "3대 애니메이션 잡지"에 이르러 표지나 권두 특집에 선라이즈 작품이 보이지 않는 호는 없을 정도다. 확실히 선라이즈의 모습은 생존을 모색하는 애니메이션 업계에 있어 이상적인 사업 모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한편 그러한 인기에 힘입은 "임금님 장사상"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있다.

●"선라이즈님"의 처사에 참는 애니메이션 매스컴

 어느 애니메이션 라이터는 이렇게 한탄한다.

"3대 애니메이션 잡지와 같은 메이저잡지는 예외지만 아직 역사가 얕고 예산이 없는 매체에서 선라이즈 작품의 특집은 짜기 힘들다. 보통 방송중의 작품이나 DVD발매를 앞두는 작품에 관해서는 선전 취급이라고 봐 '스크린샷'의 사용료는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만 선라이즈의 경우는 1점 5,000엔 이상의 요금이 발생합니다. 이전 선라이즈측으로부터 '특집을 짜 주지 않겠는가'라고 의뢰받은 안건의 기사를 썼던 적이 있는데 나중에 스크린샷의 판권료와 취재 협력 스탭에게의 개런티가 청구되어 경악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스튜디오와 일을 해 왔습지만 선라이즈만큼 돈에 구애되고 태도가 오만한 곳은 없었어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입 금지된 애니메이션 라이터도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비통한 소리도.


"선라이즈에서 판권과 취재 의뢰의 관리를 실시하고 있는 것은 '권리 업무부'라는 부서입니다. 건담 시리즈(건담 사업부)와 그 다른 작품(캐릭터 사업부)으로 팀이 나뉘고 있으며, 특히 수익이 큰 건담 관련의 판권은 꽤 엄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 기동전사 건담00에 출연중인 성우에 취재를 신청하면 매니저에게 '우선 선라이즈에 문의해 주세요'라는 대답이 오더군요. 성우 개인의 스케줄을 왜 제작 회사가 관리하고 있는지 의문이었습니다만 선라이즈에 연락하면 '건담의 방송 기간중은 성우도 컨텐츠의 일부라고 보므로 (선라이즈에)1시간 3만엔 지불하면 좋겠다'라고 말합니다. 통상, 방송 기간중의 취재는 선전 취급으로 개런티는 발생하지 않는데 이것에는 놀랐어요. 결국 예산도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기했습니다"(애니메이션잡지 편집자)

 게다가 이러한 건담 판권의 철저 관리상은 원작 감독인 토미노씨에게까지 미치고 있다고 한다.

"이전 토미노 감독에게 취재를 의뢰했을 때 본인은 응하고 싶다고 해 주셨습니다만 결국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그 때 감독 본인에 방문했는데 "허가한 매체 밖에 노출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선라이즈와  체결하였다고. 원래는 더 분방한 분일텐데 선라이즈에 활동이 제한되어 버려 감독이 마치 'Z건담'에서 티탄즈에 연금 되고 있는 아무로와 같은 것이에요(쓴웃음)"(애니메이션 매스컴 관계자)


●반다이 산하가 되어 판권 비즈니스가 강화

 그러나 선라이즈가 옛부터 이러했던일까하고 말하면 그렇지 않다.

"원래 선라이즈는 애니메이션 잡지의 창간 러쉬였던 2차 애니메이션 붐(80년대)에 급격하게 성장한 회사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잡지 등 미디어에 자란 느낌이 강합니다"(앞의 애니메이션 매스컴 관계자)

 당시 애니메이션 잡지에서는 슈에이샤의 '북두의 권'이나 '성투사 성시' 등 대형 출판사의 인기 원작 애니메이션은 판권 관리가 엄격하여 칼라 2페이지 이상의 특집을 짤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선라이즈는 자사의 애니메이션을 거의 무료로 자유롭게 특집시키고 그래서 인기를 얻었다는 측면이 있다. 그 무렵부터 애니메이션 잡지와는 상부상조의 관계를 쌓아 올려 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인가 '우리 판권물로 상품(페이지)을 만들게 해 주고 있기 때문에 그 권리료를 보내주세요" '미디어는 충성을 다하여 제등 기사를 쓰면 된다'는 태도가 되어 갔다. 그것은 1994년 판권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반다이 그룹의 산하 된 이후 보다 현저하게 된 것처럼 생각하는군요"(전과 동일)

 그리고 또 하나에 역시 건담 사업의 큰 성공이 있다.


"1998년, '건담 빅뱅 프로젝트'라는 20주년 캠페인이 실시되었습니다만 이즈음을 경계로 어른용인 건담 상품이 많이 나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마스터 그레이드'라는 1체 4,000엔 정도의 고가 프라모델 시리즈가 단괴 쥬니어 세대(70년대생)를 중심으로 크게 성공했죠. 그렇게 건담 산업이 단번에 부풀어 올랐고 2002년 '기동전사 건담SEED'의 방송으로 젊은층 팬을 수중에 넣는 것도 성공했습니다. 이 2작의 등장에 의해 폭넓은 층을 획득하고 건담이 무적의 컨텐츠가 되어 선라이즈는 판권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전과 동일)

 즉, 이 정도 강력한 컨텐츠이기 때문에 선라이즈도 그 취급에는 더욱 강한 태도를 취한다는 것. 게다가 내년은 건담 30주년이며 그 천하는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하여 인기 작품을 다수 안는 선라이즈(작품)의 비판은 애니메이션 잡지에서는 금기시 되고 있다.

"선라이즈 작품을 다루어지는지 아닌지는 잡지의 매상 부수에도 관계됩니다. 타사에서도 판권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수 있을 것 같은 캐릭터성 강한 작품을 만들려고 열심이지만 좀처럼 잘 되지 않는 상황이죠. 자주 애니메이션 매스컴은 "어용 매스컴"으로 야유되어 제등 기사만 쓰고 있다고 말해집니다만 실제로 선라이즈의 비판 기사는 쓸 수 없어요"(전출·애니메이션잡지 편집자)

 바닥이 안보이는 불황중 향후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판권 사업이 확대해 가는 것은 필연이다. 애니메이션 매스컴의 고뇌는 아직도 계속 될 것 같다.



출처 : 월간 사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