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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노 미화! 영화 '색, 계'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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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영화 '색, 계'의 장면 〉


항일 전쟁기 중국을 무대로, 올해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대만 이안 감독의 '색, 계'가 중국에서 개봉되었다.
그러나 일본에 협력하는 "배신자(매국노)를 미화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 떠올라 이에 반대하는 영화 지지파와의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여성이 일본에 협력하는 정보 장교를 암살하려고 접근,
육체 관계를 가지지만 점차 사랑이 피어오른다. 임무와 애욕의 사이에
흔들리는 남녀의 심리를 선명하게 그렸다.

중국에서는 과격한 베드신 등 12분 정도가 커트 되고 11월 개봉되었다.
하지만 일본군 정보 장교가 인간미 있는 인물로서 그려져 있는 것을
작가 염연문씨등은 "배신자가 민족을 팔아, 항일 활동가를 학살하는 잔학성을
가리고 있다"며 역사적 시각에서 비판한다. 배신자를 사랑하게 된다고 하는
스토리 전개가 "항일 활동가나 민족정신을 모욕하고 있다"라는 목소리도 많다.

어느 문학 연구자는 이러한 비판이 나오는 배경에 대해 "중국에서는 마르크스주의적인
계급 투쟁 사관이나 전통적 유교 도덕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역사상의 인물상을 선인과
악인으로 단순화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에선 가치관의 다양화도 진행되고 있어 "영화는 배신자를 인간적으로 그렸을 뿐"
"예술은 정치와 연결짓지 말아야 된다"라 반론하는 영화 옹호파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