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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악습 발렌타인데이 없애자!'中서 데모

중국의 호남성에서 12일 밤 '발렌타인을 보이콧 하자'고 하는 현수막을 내건 데모 행진이 있었다. 13일 중국신문망이 전했다.

데모가 이뤄진 장소는 호남성 장사시의 번화가이다. 12일 밤 7시 반경, 2명의 남성이 '악습(悪習) 발렌타인을 모두 보이콧 하자!'고 쓰여진 현수막을 가지고 거리를 걷자 주변의 인파가 군집하였으며 현지 매스컴도 이를 취재했다고 한다.


이번 데모를 기획한 사람의 하나인 당(唐)씨는 장사시의 평범한 회사원이다. 그는 이달 9일 인터넷상에서 이번 데모를 호소해 많은 지지를 모았지만 실제로 데모에 참가한 것은 2-3명에 불과했다고.

다른 기획인은 이번 데모의 취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춘절이나 칠석 등 옛부터 전통으로 내려온 축제를 더 소중하게 여겨야 된다. 발렌타인은 젊은이의 가치관을 타락시켰다. 레스토랑이나 상점가를 보면 누구를 위해 발렌타인을 하는지 알 것."

현수막에 쓰여진 문구는 "금융 위기니까 젊은이는 절약해라", "애국자는 발렌타인이 아니고 칠석을 축하해라" 등의 외, "실연을 만드는 발렌타인은 없어져라"고 말하는 문구도.

이번 데모가 행해진 번화가에 위치한 가게의 한 상점주는, "다른 일에 에너지를 사용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