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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로마 교황, '지동설' 첫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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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교황 베네딕트 16세(81)는 21일, 로마 교황청(바티칸)에서 신자들을 앞에 두고 천문학의 아버지 갈릴레이에 대해 "그의 연구는(크리스트교의) 신앙에 반하지 않았다"고 말해 처음으로 갈릴레이의 지동설을 공식으로 인정했다. 22일자 이탈리아 주요지가 전했다.


17세기 바티칸은, 갈릴레이의 지동설이 성서에 반한다고 하여 종교재판으로 유죄를 선고했다.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2년에 당시 바티칸의 실수를 인정해 사죄했지만, 관계자에 의하면 베네딕트 16세가 공식 사죄를 했던 적은 없었다.

교황은 추추기경이었던 1990년에 연설로 갈릴레이에의 탄압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올해 1월에는 로마 대학의 일부 학생이 교황의 이 발언을 이유로 대학을 점거, 예정되어 있었던 교황의 방문이 취소되는 소란도 있었다.

교황은 "갈릴레이는 신의 업과 자연의 법칙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