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건사고

그루지야서 러시아 군대 약탈 횡행


13일, 그루지야가 남오세티아 자치주 전쟁에서 러시아와 정전을 합의했던 것에 대해, 자치주의 근린에서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에 피해 온 피난민은 지금도 혼란이 계속 되는 것에 불만을 갖고 정부를 통렬히 비난했다. 현지에서는 약탈이 시작되었다는 정보도 난무하여 정부의 무기력에 분노를 드러냈다.

 트빌리시에는 그루지야군의 진공과 러시아군의 폭격이 시작된 이래 중심부의 시청 앞으로 전화를 피해 온 피난민이 정부의 지원을 호소해 연일 군집하고 있다.

 자치주와 그루지야 중부의 도시, 고리市의 사이에 있는 마을에서 폭격을 피해 온 마크씨(42)는 13일 아침, 마을의 지인과 통화하고 안색이 변했다. 마을의 민가나 점포가 습격당해 물자가 도둑맞기 시작했다고 한다.

 "러시아군의 군복을 입고 있는 녀석이 훔치고 있다. 우리 마을만이 아니다. 주변의 여러 마을이 당하고 있다"

 이야기가 다른 피난민에게 전해지면 어수선해졌다. 다른 마을로부터 온 여성은 말한다. "나도 친척으로부터 들었다. 아는 노인 두 명은 살해당했다"며 "남겨진 사람들이 너무나 비참"이라고 울기 시작했다.

 피난해 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몸 하나만 있었다. 양측의 포격 사이에 끼인 아수라장을 가로질러 온 사람도 있다. 자치주 내의 마을로부터 간신히 피난한 나이라씨(38)는 집으로부터 아무것도 꺼낼 수 없었다. "여기에는 의지할 곳이 없다. 정부의 지원을 기다려도 아무것도 해 주지 않는다"라고 얼굴을 가렸다.

 12일 밤, 수도 중심부에서 만난 反러시아집회의 열광을 피난민은 냉담하게 보고 있었다. "정전은 거짓말이다. 공포에 노출되는 마을에는 더이상 돌아가고 싶지 않다". 한 남성이 시청을 쏘아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