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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전쟁터' 바그다드의 중국집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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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에 드는 바그다드.

폭탄으로 유리창은 가루가 되고 점원은 고국에 돌아간다.
허나 바그다드에서 유일한 중화 요리집은 이 와중에도 가게를 닫는 일이 없다.

반년 전 요리집 '차이나 레스토랑'을 개점한 Cao씨(46)와 파트너 Yang씨(46).

Cao씨는 中 인민해방군에서 복무했으며, 전역 후 제철 회사에 근무하다
2년전 해고된 이후 이 땅에 왔다. 이전까지 중국을 한 걸음도 나왔던 적은 없었다.
파트너 Yang씨는 걱정하는 남편과 하나뿐인 아들을 중국에 남기고 왔다.
 
지난 달 부근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뒤에 유일한 종업원 1명이 중국에
돌아갔기 때문에 주문과 동시에 조리, 청소까지를 모두 2명으로 해내고 있다.

욕실 정도의 크기 밖에 안되는 점내는 점심 시간 이라크인 손님으로 들끓는다.
천정에는 중국식 붉은 랜턴, 벽은 재키 찬과 브루스 리의 포스터로 장식되어 있다.

하루 매상은 약 40-50달러( 약 4만 ~ 5만원). 큰벌이는 되지 않지만, 이전 Cao씨가
제철 회사에 근무하고 있었을 무렵 일당의 4배를 번다. 이라크인 파트너를 수소문해
사업을 확장하는 일도 생각하고 있다.

일상적인 폭발 사건에 길들여져 온 바그다드 주민 600만명과 같이 Cao씨도
"죽음과 이웃하는 생활"에 자신을 순응시켜 왔던 것일까.

"우리는 위험속에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이라크 사람들은 아직껏
여기에 살고 있으며 머지않아 상황이 좋아진다고 그들은 믿고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믿을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Cao씨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