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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GM 파산을 두려워하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

미국 자동차 메이커 3사(빅3)에 최대 140억 달러(약 19조 2천억 원)의 융자를 골자로 하는 구제 법안에 대해 11일 밤, 미 상원에서 타협이 결렬되어 의회의 구제 법안 협의는 사실상 중단되었다.


GM은 연관융자를 받지 않으면 파산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이대로 파산으로 향했을 경우 파산 이후의 전개가 신경 쓰인다.

도요타 자동차 등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에는 빅3가 가진 북미에서의 점유율을 큰폭으로 넓힐 찬스이지만, 그 이상의 디메리트도 크다.

왜냐하면 빅3와 일본 메이커는 같은 미국내 부품 메이커에 의존하여, 만약 GM이 파산 한다면 거래처의 부품 메이커까지 연쇄 파산해 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시장 의존이 강한 도요타나 혼다는 심각한 데미지가 염려되고 있다.

또 빅3가 파산했을 경우에는, 그 후의 종업원 고용 등 일본의 메이커에 지원을 요구해 오는 일도 예상된다. 예를 들어 도요타가 GM의 공장이나 종업원을 통째로 맡는 의뢰가 있겠지만 도요타도 올 11월 미국 신차판매가 전년동월비 -33.9%의 큰폭으로 감소하는 등 자신의 일로도 버거운 상황이다.

특히 GM 종업원의 높은 임금은 도요타에 있어서 골치 아픈 문제이다. 미 자동차 업계 단체의 조사에 의하면, 연금이나 의료비 부담도 포함한 GM 종업원의 임금은 시간급 78.21달러(약 10만 7천 원)로 도요타보다 40%가량 높다.

금융 위기와 엔고의 영향으로, 올해 연결 중간결산에서 북미의 영업이익이 미국 회계기준을 도입한 98년이래 처음으로 실질 적자(346억 엔, 약 5,300억 원)에 전락하여 곤경에 처해 있는 도요타에게 대량의 GM 종업원을 맡을 여유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