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아메바로 뇌염, 3명 사망 미국 플로리다

아메바로 사망한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는 세라즈군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주변에서 호수로 헤엄친 소년 3명이 연달아 사망했다.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물고기나 악어도 아닌 육안으로는 안 보이는 미생물 「아메바」다.  이 아메바는 폴라네그레리아로 불리는 종류이며  따뜻한 담수에서 증식해 코의 점막으로부터 뇌에 침입한다.

감염하면 처음은 감기를 닮은 증상이 나타나 이후 1일­~2주 중에 급격히 악화되고 뇌조직이 파괴되기 때문에 경련이나 혼수상태가 일어나 치사율은 매우 높다.

윌 세라즈군(11)은 8월 주말에 올랜도 시내의 호수에서 웨이크보드를 배웠다. 그 후 감기와 같은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졌지만 불과 2일 후에 죽었다. 폴라네그레리아에 의한 뇌염이었다. 주변에서 6월에 14세의 소년, 9월에 10세의 소년이,
같은 증상을 나타내 사망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아메바 감염이 발생해도 주 당국에의 신고 의무는 없다. 그러나 한 도시의 주변에서 3명이 연달아 사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올랜도에 있는 오렌지군의 보건국장인 케빈 박사에 의하면 폴라네그레리아에  감염하고 있을지 여부는 MRI로 진단할 수 있어 초기라면 항생 물질로 치료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과거에 보고된 사례가 적기 때문에 의사가 감염의 가능성을 간과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 알려진 사례는 1989년 이래 24건에 불과하다.

올랜도에 올여름 감염이 연발한 원인에 대해선 무더위로 수온이 오른것을 지적하는 설등이 있다. 당국은 시 주변의 호수나 연못에 수온이 27℃을 넘으면 가능한 한 물에 들어가지 말고 헤엄치는 경우는 코를 막는 노즈 클립을 사용하도록 알리는 간판을 설치했다.
박사는 「호수에 헤엄친 후 감기와 같은 증상이 나오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라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