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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영국서 해적 퇴치용 '음파장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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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아덴만이나 아프리카 동해안에 출몰하는 해적의 격퇴법으로서 MP3 플레이어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음파 장치의 사용을 영국의 해적대책기업이 권하고 있다.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아덴만이나 아프리카 동해안에서 운항하는 해운 기업은 평소 해적의 위험성에 직면해 왔지만, 이번 주 사우디의 대형 유조선 시리우스 스타호가 해적에 납치되어 문제가 재차 표면화됐다.

그러나 MP3플레이어를 음원으로 사용 가능한 장거리 음향 장치(LRAD)로 불리는 기기가 대항책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가정용 위성 수신 안테나 정도의 크기의 이 LRAD는 경고 메세지나 잡음, 싸이렌 등의 음파를 설정한 좁은 범위에만 발하여 습격자가 접근하려고 했을 경우에 참기 어려울 만큼의 수준으로 음량을 올릴 수 있다.

APMSS의 최고 경영 책임자로 英 육군 출신의 닉 데이비스씨(38)는 "견디지 못할 고통을 준다. 1,000m 떨어진 범위까지 유효하고, 100-200m 이내에서 최대의 효과를 낳으며 거의 고문이나 마찬가지이다. 청각에 장해가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데이비스씨에 의하면 APMSS의 경비팀과 음향 장치를 실은 상선이 이달 13일에 예멘바다에서 다음과 같이 해적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한다.

3척의 소형 보트가 배에 9km정도까지 접근하는 것을 APMSS 팀이 확인했다. 상선은 회피 기동을 취하며 방수포를 준비하고 가까이 있는 7개국 해군에 통보, 그리고 LRAD를 스탠바이 시켰다.

보트가 3.6km까지 가까워지자 LRAD가 경고음을 발하기 시작했다. 400m까지 가까워지자 보트의 해적들이 AK-47 자동소총을 휘두르며 위협해 왔다. 하지만 LRAD의 효과가 해적의 기세를 꺾었고, 해적은 해산했다. "그들의 공격은 실패로 끝났다.(LRAD의 성능을 보이는) 훌륭한 조우었다"(데이비스씨)

이미 검을 손에 넣어 해적을 격퇴하는 모험극과 같은 시대는 마지막을 고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