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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中 공안, 티베트인으로 변장해 난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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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지난 14일, 티베트 사태가 발생한 라싸에서 한 태국 화교여성이 중공 경찰이 티베트인으로 변장해 칼을 들고 시위대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증언했습니다.

그 후, 이 여성은 중공 대사관이 BBC TV에 제공한 사진에서 자신이 목격했던 경찰의 얼굴을 알아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달라이라마 사무실 대변인은 18일, 본사 기자에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라싸에서 유학 중인 이 여성은 현지의 한 경찰과 친구로 지냈기 때문에 경찰서를 자주 드나들면서 경찰들의 얼굴을 익숙히 알고 있었습니다.

사태가 발생한 당일, 그녀는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바자오(八角)거리 파출소에 대피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곳에서 손에 칼을 든 채, 체포된 티베트인들과 함께 들어오는 사진 속 경찰을 보게 됐습니다.

이 여성은 티베트인 복장을 했던 경찰이 경찰서에 들어온 후, 다시 경찰복으로 갈아입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달라이라마 사무실 대변인입니다.

(음성)“그녀는 한 경찰과 친구 사이였습니다. 당시 현지 상황이 매우 위급했는데, 많은 외국인들이 파출소에 대피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당국에서 모든 외국인들에게 신속한 출국을 요구하면서 티베트를 떠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녀도 티베트를 떠나기 위해 그곳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거기서 그녀는 그 사람이 티베트인 복장을 벗고 경찰복으로 갈아입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그 비밀스러운 장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으며 모든 것이 사람들을 속이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녀는 경찰들이 앞장서서 사회 혼란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이 화교 여성은 당국의 강요를 받고 이튿날 기타 외국인들과 함께 라싸를 떠나 네팔을 경과해 인도에 입국했습니다. 그녀는 인도에서 BBC TV방송을 통해 중국대사관이 공개한 사진을 보게 됐고 티베트인으로 변장한 경찰의 모습도 다시 보게 됐습니다. 달라이라마 사무실 대변인입니다.

(음성)“그녀는 나중에 네팔을 거쳐 인도에 갔는데 BBC TV 화면을 보고 또 놀랐다고 합니다. 그녀는 그가 칼을 들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렇게 뒤바뀐 보도가 나올 줄은 몰랐죠. 민중을 선동하기 위해 그처럼 정당하지 않은 일을 한 것입니다.”

이 여성은 인도의 티베트 망명자 단체에 이 사실을 알렸고, 티베트 단체들은 17일 열린 집회에서 선동에 이용됐던 조작 사진을 외부에 공개했습니다. 중공 대사관은 그 후 외부에 공개한 사진에서 문제의 인물을 삭제했습니다. 달라이라마 사무실 대변인입니다.

(음성)“이 사진은 중국대사관이 BBC와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사진입니다. 먼저 보낸 사진에는 그 사람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낸 사진에는 그 사람이 사라졌습니다. 같은 사진인데 하나는 있고 하나는 없습니다. TV화면에서도 그 사람이 칼을 들고 있고 또 다른 한 사람을 칼로 내리쳐 다치게 했는데, 나중에 동영상에서도 그 사람이 사라졌습니다. 이는 그들이 연극을 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중에 이 문제가 제기되자 그 후로부터 TV에서 그러한 화면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민중항쟁이 일어날 때마다 중공 경찰이 폭도로 가장해 판단을 흐리게 했던 사례는 늘 있었습니다. 지난 1989년, 티베트 현장에서 취재 활동을 했던 중국계 저널리스트 탕다셴(唐達獻)은 ‘칼날이 라싸를 겨누고 있다’라는 보도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시 티베트인들의 평화 시위가 있은 후, 수일간 중공 당국은 대량의 특무와 사복 경찰들을 파견해 시민과 승려들로 가장한 채 계획적으로 여론을 몰아갔다. 사원의 탑을 불태우고, 쌀가게를 부쉈으며, 상점을 털고 민중을 선동해 생필품을 약탈했다는 것이 그들의 모함 내용이다. 여론 조성에 성공한 후, 군경들의 유혈탄압이 시작됐다.”

이번 사태에서 중공의 진압 행위는 1989년에 취했던 행동과 아주 유사했습니다. 20세 가량의 젊은이들이 계획적으로 행동해 우선 구호를 외치고 이어서 라모체 사원 인근의 차량을 불태우고 주변 상점에 뛰어들어 물품들을 털어간 뒤, 수 십 개 상점에 불을 질렀습니다.

순서대로 진행된 계획적인 그들의 행동은 익숙하고 노련했습니다. 라모체 사원 인근 도로에는 이미 사전에 갖다 놓은 크기와 무게가 일정한 돌맹이들이 준비돼 있었고 공안과 사복 경찰들에게 미리 발견됐습니다. 그 후, 대량의 군인과 군용차량이 도착해 ‘정당하게 폭도들을 진압’했습니다.

중공이 또 다시 조작한 이번 폭력 사건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