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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韓-中-蒙,'징기스칸'은 어디 사람? 논쟁

최근 한국의 게임 메이커가 '징기스칸' 이라고 하는 온라인 게임을 발매하자, 중국의 언론이 "“우리나라”의 민족 영웅을 얕보는 것이다"라고 비판하는 소란이 있었다. 얼마전부터 한국이나 중국이 쌍방의 풍습이나 문화유산 등을 '자국이 기원'이라고 주장하여 문제시되고 있지만 이번은 몽골인도 끼어들었다. "징기스칸은 몽골의 영웅이다"라며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 게임을 둘러싼“국제 문제”발발이다.


 한국에서는 한민족사관정립 의식개혁회 대표인 폴김씨가 "몽골, 말갈 등은 조선족의 후손이며 그 의미에서는 징기스칸도 한민족"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번 게임은 그 주장에 근거해 제작되었다고 보여진다.

 이에 대해 중국의 게임 전문 사이트 '다완유희'는 7일, 동게임에 대해 "한국은 온라인 게임에 징기스칸을 이용, 중국의 민족 영웅을 얕보았다" "한국의 게임은 언제나 중국의 인물이나 명소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국을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계속해 "일부 한국인은 '공자도 한국인이다'라는 등 어이없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이 유치한 행위에서는 대한(大韓)민족을 미화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비열한 심정이 폭로되어 버릴 것"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의 분노에 대해 몽골 울란바토르의 한 경영인(35)은, "이 기사를 쓴 중국인은 무식한 것 같다"라고 분개했다.

그는 계속해 "몽골 국민, 몽고 민족에게 있어서 징기스칸은 국가 창건의“신”이다. 현재 중국 지배하에 있는 내몽고(   内蒙古)의 역사를 포함한다는 의미라면 중국도 관계있겠지만, 그렇다면 '중국이 몽고의 일부'였다고 하는게 맞다. 징기스칸은 중국의 영웅이 아니고 몽골의 영웅, 몽고 민족의 영웅이다."라고 밝혔다.

 징기스칸이 몽골 건국의 선조인 것은 누구나 주지하는 사실이다. 징기스칸의 사후 수백 년을 거쳐 그가 만든 몽골 제국은 해체되었다. 현재 몽고는 내외로 분열하였고, 중국령 내몽고 주민의 8할 이상은 한족이다. 역사적으로 중국과 몽골 양국의 관계는 나쁘기 때문에 이번 중국의 기사는 몽골인을 많이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울란바토르에서 IT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인(34)도 "만일 징기스칸이 중국의 영웅이라면 일본의 가마쿠라 시대에 열도를 침공한 것은 청(淸)이 한 일이라는 것이 되지만 중국은 부정할 것이다. 원래 중국에는 몽고족은 중국 소수민족의 하나로 징기스칸도 중국인이라는 오해와 모순으로 가득 찬 사상이 있다"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