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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중국, '아시아 공동 화폐' 창설 검토

중국 정부가 아시아권의 공통 통화 체제의 실현을 향해 본격적인 검토를 진행시키는 것이 밝혀졌다. 세계 제일의 외화 준비고를 가지는 중국이 달러 기축통화 체제로부터 거리를 두기 시작한 것을 보이는 움직임으로, G20의 논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에서 국제 금융 협력의 움직임은 1997년의 아시아 통화 위기시 일본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아시아판인 '아시아 통화 기금'(AMF)의 설립을 제안한 것이 시작이다.

더 나아가 공통 통화 체제를 목표로 하는 제안은 일본에서 자주 나온 바 있지만, 이번은 경제대국으로서 대두한 중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측에 의하면, 서브 프라임 문제의 우려가 높아진 작년 봄, '아시아 통화 협력 검토회'가 설치되었다. 이 기구는 외무성, 재무성,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의 담당자외 연구기관이나 대학의 전문가로 구성되었다.

AMF의 설립이나 인민元, 일본円, 한국원 등을 넣은 '가상 통화'인 아시아 통화단위(ACU)의 활용과 장래적인 통화 통합 및 아시아 중앙은행의 창설 등이 검토 과제다. 후진타오 지도부에도 정기적으로 보고된다고 한다.

동아시아의 지역내 무역 비율은 50%를 넘고 있지만, 결제는 달러기준이 많아 달러 가치의 변동으로 미국과 직접 관계되지 않는 거래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달러 기축통화 체제의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으며 인민은행 총재도 3월 23일 발표한 논문으로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한계론'을 제기했다.

일본 정부가 AMF를 제안했을 때 일본의 주도권을 경계하는 중국은 지지하지 않고 미국의 강한 반대도 있어 실현되지 않았다. 현재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맹을 지렛대로 삼아 경제 규모로 미국, 일본에 잇는 세계 제 3위로 부상했다.


"일본과 대등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中 정부계 연구기관 연구원)는 것으로, 이는 중국이 주도권을 취하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판단이 있다고 보여진다.


공통 통화 체제의 실현에는 지역내 노동력 이동의 자유화 등 과제가 많지만 중국의 움직임이 각국의 논의를 가속시킬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