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센카쿠열도(중국명 : 다오위다오)의 국유화를 결정한 이후 첫 주말인 15일, 중국에선 다오위다오의 중국 영유권을 주장하는 반일 시위가 50개 이상의 도시에서 발생해 도합 8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반일 시위의 첫날로는 발생 도시수나 참가자수에서 1972년의 중일수교 정상화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이 시위로 인해 현지의 일본계 기업이 방화나 파괴, 약탈 피해를 당했다.
베이징 시내에서는 일본대사관 앞에 1만명 이상이 모여 당일 개최 예정이었던 도라에몽의 전람회가 연기되었다. 시위에 2만-3만명이 참가한 산둥성의 칭다오시에선 일부 시위대가 공장지대에 있는 일본계 가전회사의 공장에 불을 지르고 사무 빌딩에도 난입해 파나소닉 등 10여개 회사의 생산라인과 기자재를 부쉈다. 또한 도요타자동차의 판매점에선 100대 이상의 자동차가 불탔고, 인접한 혼다자동차의 판매점도 전소했다. 닛산자동차의 판매점은 10대 이상의 자동차가 전소 피해를 받았다.
목격자에 의하면 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 수천명이 공장 등에 난입해 건물을 파괴하고 불을 질렀다. 피해 회사 중에는 수개월 후에도 정상가동이 힘들 정도로 괴멸적인 피해를 받은 회사도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4km 떨어진 이온그룹의 슈퍼 자스코도 대로에 접한 1층의 유리창은 전부 부숴졌다. 상품은 약탈되었고 파괴 행위는 5시간이나 지속됐다. 자스코에 의하면 침입한 사람은 젊은이 150명 가량이다. 피해액은 24억엔에 달하며 재영업까지는 2개월 이상 걸릴 전망이다.
후난성 창사에서는 일본계 백화점인 헤이와당이 내부를 파괴당했다. 시내 중심부에선 운행중이던 일제 자동차도 습격, 도와 달라고 소리치는 남성 운전기사를 시위대가 구타하는 모습도 목격되었디. 베이징의 일본 대사관 앞에선 일부가 "일본인은 나가라" "다오위다오는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바리케이트를 돌파했다. 이들은 "일본에 선전포고다"라고 외치면서 대사관의 일장기를 겨냥해 페트병이나 계란을 던지고 일장기에 맞으면 환호성을 질렀다.
쑤저우에서도 일본 요리점 등 40여채가 시위대에 의해 파괴되었다. 교도통신에 의하면, 반일 시위는 최소 57개 도시에서 발생해 2005년의 반일 시위의 규모보다 컸다. 각지에는 많은 경찰이 배치되었지만 시위 자체는 제지하지 않는 중국 당국의 "일부 용인" 태도는 철저했다.
중국의 트위터에는 "애국을 내세운 강도" "왜 묵인하는가" 라는 등 폭도의 행동이나 중국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글이 있었다. 시위는 16일에도 예정돼 있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칭다오에 거주하는 물류컨설턴트인 무라카미(57)씨는 "16일은 중심부에서도 시위가 계획돼 한 걸음도 밖에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9/16
http://www.sponichi.co.jp/society/news/2012/09/16/kiji/K201209160041253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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