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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중국인, 잇따른 '미녀 유출'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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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부터 공리, 장쯔이, 저우신, 탕웨이


2월 11일, 스페인의 통신사 Agencia EFE는 중국이 지금까지 우수한 인재가 해외에 흐르는 '두뇌 유출'에 골치를 썩어 왔지만 최근에는 저명한 여배우가 중국에서 멀어지는 '미녀 유출'의 경향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알렸다.


'미녀 유출'문제의 발단은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공리(巩俐)이다. 그녀는 1996년 싱가폴인의 남편과 결혼했는데 작년 싱가폴 국적을 취득하자 격렬한 비난을 받았다. 공리는 80년대 장예모 감독에게 발굴되어 수많은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다음은 작년 이스라엘의 대부호 비비 네보와의 약혼을 발표한 세계적인 여배우 장쯔이(章子怡). 그녀 역시 결혼 이후 국적을 옮기는 것이 예상되며, 중국의 떠오르는 톱 여배우인 저우신(周迅)이나 영화 '색, 계'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탕웨이(湯唯)도 홍콩 이민의 발표로 비난의 대상에 올랐다.

홍콩은 중국이지만 중국인의 자유로운 이주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인의 입장에서는 외국과 같은 지역이다.

기사는 이러한 '미녀 유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중국이 이중 국적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 중국인이 다른 나라에 방문할 때 비자 수속의 번잡함을 들고 "세계를 활보하는 여배우에겐 귀찮은 일임에 틀림없다"고 이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