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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美전투기 추락 피해 교포에 기부 쇄도




美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근교의 주택가에 8일, 미군 F/A-18 전투기가 추락한 사고로, 아내, 아이 2명, 장모의 일가 4명을 잃으면서도 "추락기의 파일럿을 비난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한 한국 출신의 상점주 윤씨(37)의 발언을 미국 언론이 연일 크게 보도하고 있다.


윤씨에게 벌써 수십건의 기부가 전해지는 것과 동시에 기부에 관한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사고 후 회견한 윤씨는 눈물을 참으며 "파일럿은(사고를 피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그가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파일럿은 추락 직전에 탈출해 무사했다. 사고로 고통을 겪으면서 가해자에게도 배려를 나타내는 윤씨의 모습은 텔레비전으로 전해져 큰 반향을 불렀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는 아내(36), 장녀 (1), 생후 2개월의 차녀, 육아 심부름을 위해 한국으로부터 방문중이었던 장모(60)의 4명이다. 일가는 최근 피해를 당한 주택으로 이사해 왔던 직후였다.

윤씨의 지원을 돕고 있는 현지 교회 관계자는, "회견이 방송된 후, 전미 각지는 물론, 유럽이나 아시아로부터도 지원이 전해지고 있다"고 이야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