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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일본인이 본 '지스타'게임전시회

한국의 게임 전시회 'GStar2008'이 11월 13일부터 16일에 걸쳐 개최되었다. 올해 이 이벤트를 통해서 볼 수 있었던 것은 한국 게임 산업이 성숙기를 맞이해 직면하는 몇개의 벽이었다.

 2005년에 시작한 GStar는 일본의 '도쿄 게임쇼'를 앞지르는 아시아 최대의 게임 전시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게임 산업 육성을 도모하는 한국 정부의 행동도 상당히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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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가 부족한 금년의 Gstar

 그러나, 시작 4년째. 부스 규모는 작년과 변함없고 가정용 게임기 메이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360'을 적막하게 전시하고 있는 정도이며, 전시장 전체에 분위기가 부족하다. 규모는 도쿄 게임쇼의 3분의 1 정도이다.


 관계자로 "한국에서 유저도 대상으로 하는 게임 전시회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의 소리를 올해도 여러번 들었다. 왜냐하면 한국에는 PC방이라고 불리는 인터넷카페가 2만 5000개 이상 있으며 가정에서도 많은 유저가 인터넷에 접속하고 게임을 하고 있다. 유저가 일부러 전시회장까지 와 주지 않아도 게임 회사는 직접 선전할 수 있다.

 전시회만이 가능한 정보는 거의 없다. 이것이 사전의 아나운스나 데모 영상의 공개 등으로 유저의 구매 의욕을 북돋우는 가정용 게임기용 패키지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다.

 한국의 게임 시장은 완만하지만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히트 타이틀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성숙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전시회의 효과는 별로 없다고 하는 의견은 뿌리 깊다. '한게임'의 NHN, '리니지'의 NC소프트, '메이플 스토리'의 넥슨에 한국에 진출해 유일 성공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는 'World of Warcraft'의 美 블리자드 등 대기업의 과점화 상황은 변화지 않고 있다.


Gametrics의 랭킹(11월19일자)
 게임명개발 회사발매년(한국)장르
1AIONNC소프트2008RPG
2서든 어택CJ인터넷2005슈팅
3World of Warcraft블리자드2005RPG
4Star Craft블리자드1998전략
5War Craft 3블리자드2003전략
6리니지2NC소프트2002RPG
7리니지NC소프트1998RPG
8스페셜 포스NeoWiz2004슈팅
9FIFA온라인 2EA/NeoWiz2008스포츠
10아라드 전기네오플2006RPG

 PC방 유저의 접속 상황으로 랭킹을 산출하고 있는 Gametrics의 랭킹(11월19일자)으로는 상위 10타이틀 가운데 8타이틀이 2006년에 발매된 낡은 게임이다. 2004년 이전에 릴리스 한 타이틀도 5타이틀에 이른다.

순수한 신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11일에 무료 베타 서비스가 개시된 직후인 NC소프트의 대작 RPG 'AION: The Tower of Eternity' 뿐이다. 이는 한국의 게임 신진대사가 최근 몇년간 얼마나 일어나지 않은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AION은 개발 팀의 규모가 200명, 개발 기간이 2년 이상이 되는 한국 국내에서도 거대한 프로젝트로 개발비도 거액이다. 많은 기업이 흉내를 할 수 있는 타이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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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위 이하도 그 경향은 바뀌지 않고, 테트리스(11위), 화투(14위), 포커(18위)의 스테디셀러 게임이 벌써 몇 년이나 상위에 있다. 한국 시장에서 완전한 신작 타이틀을 히트시키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

■중소기업의 온라인 게임은 '완성하지 않는다'로 유명

 인상적이었던 것은 상담 부스였다. 올해는 어떤 나라로부터 출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각각의 국기가 게시되고 있지만 상당한 버라이어티가 있었다. 루마니아나 체코라고 하는 동구권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이라고 하는 동남아시아 등 게임 산업이 지금부터 일어서려고 하는 지역으로부터의 출전이 눈에 띄었다. 일본에서는 세가, 게임 포트, 사이버 스텝의 3사뿐이었다.

 단지 몇 년전에 볼 수 있던 것 같은 비즈니스 미팅의 열기는 없고 역시 활기가 부족하고 있던 것처럼 생각되었다. 이미 대기업은 자사를 이용해 해외 진출을 시작하고 있어 눈 타이틀이 현지 자본의 기업에 제공되는 케이스는 없어지고 있다.

 최근 몇년, 벤처기업이 새로운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려는 열기가 있어 그것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의 기회로서 GStar는 기능해 온 면이 있다. 그러나 큰 성공예는 없었다. 재무 기반이 불안정한 중소기업의 타이틀은 결국 완성하지 않고 끝나 버리는 것이 많은 일로 유명하게 되어 버렸다.


어느 관계자는 "이미 새로운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의 여지는 없어졌다. 향후 수년으로 한층 더 도태가 진행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상담이라고 하는 의미에서도 한국이라고 하는 장소의 구심력은 저하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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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전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던 것은 한게임이 한국에서 릴리스 하는 일본제의 '몬스터 헌터 프런티어 온라인'(캡콤)이었다. 자신의 캐릭터보다 큰 몬스터를 넘어뜨린다고 하는 컨셉은 기존의 대규모 RPG와는 크게 달라 한국의 유저에게 참신한 게임으로서 비친 것 같다.

■신흥 지역 중국세가 추격


 한국 기업은 성숙화하는 국내 시장과는 별도로 적극적으로 해외에 나서고 있다. 타겟은 닌텐도나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가정용 게임기 메이커의 영향력이 적은 신흥 시장이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동구·러시아, 남미일 것이다. PC방의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한 지역에 차례차례 진출하고 있다.

 이에 게임의 수출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한국 게임산업진흥원에 의하면 2006년에 6억 7199만 달러였던 수출액은 2007년에는 7억 8100만 달러로 16% 성장하고 있다. 게임의 수출금액은, 한국의 무역흑자 중 2.7%를 차지하여 게임 산업이 한국의 중요한 수출 산업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수출액의 내역은 일본(31.1%), 중국(30.9%), 미국 (17.7%), 대만(7.7%), 동남아시아(5.5%)이다. 일본이 주 거래처이지만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도 일정한 시장 형성에 성공하고 있다. 다만 신흥 지역에서는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격렬해졌다. 벌써 개수로 300개 이상 온라인 게임이 아시아권에 존재한다고 한다.

 한국제에 비해 중국제의 게임은 질이 그만큼 높지 않다. 그러, PC가 저스펙에서도 동작하며 인터넷 회선이 느려도 좋은 것을 개발하는 경향에 있다. 한국에서는 최근 몇년간 풀 3 D 등 리치화 경향이 진행되어 신흥 지역의 시장 요구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점유율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현저한 경향으로 한국컨텐츠경영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2003년에 한국 기업은 70%의 쉐어를 중국 시장에서 확보하고 있었지만 2007년에는 20%에까지 저하했고 반대로 중국 기업에 80%의 쉐어를 빼앗겨 버렸다.

 이것은 한국 기업이 열고 있는 신흥 시장 전체에서도 같고 현재 가장 격렬한 경쟁이 펼쳐지는 동남아 시장에서는 무료와 다름없는 가격대로 현지 기업에 제공되는 케이스도 적지 않다. 그 때문에 현지에 직접 진출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 과금에 의해서 수익을 얻는 것은 지극히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주 소개했지만 중국의 대기업 3사(NetEase, 성대, 제9 죠오이치)는 빠르게 미국의 나스닥에 상장하였다. 거기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현지의 판매 기업의 매수나 게임의 조기 전개를 진행시키고 있다. 이 신속한 움직임에 개인주의를 고집하는 현재의 한국 기업은 따라잡을 수 없었다고 컨텐츠경영연구소는 분석하고 있다.


■관계자 파티의 건배로 밝혀지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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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몇번이나 방문하였지만 관습의 차이로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은 전시회의 '격'이 관계자의 파티로 밝혀져 버리는 것이다. 일본과는 크게 차이가 나고 건배까지의 인사가 어쨌든 길다. 격이 높게 느껴지는 파티만큼 길고 50분 가깝게 여러가지 인사가 계속된다. 그리고 얼마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인물을 모을 수 있는 것이 주최자에게 있어서 승부라고 하는 암묵의 룰이 있는 것 같다. 건배 후는 격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돌아간다.

 GStar의 파티는 해마다 이 건배까지의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 올해는 20분이었다. 서구로부터의 내방자는 이 관습의 의미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이전부터 지극히 평판이 나쁘다. 거기에 배려한 것처럼 생각되는 면도 있지만 올해는 건배 후 정부 관계자 등의 VIP들은 눈 깜짝할 순간에 없어져 버렸다. 이것이 지금 GStar의 한국내 평가를 이야기하고 것처럼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