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시민 사이에서는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그루지야에의 공격을 계속하는
러시아군에 대한 증오가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러시아는 죽어도 용서치 않는다. 명령이 있으면 죽을 때까지 싸운다"
8일 공중 폭격을 받은 수도 트빌리시 남동 15km에 있는 와지아니 육군 기지.
다비드 쿠트시아 대령(43)은 러시아군에의 분노를 터뜨렸다.
국군 정예의 육군 제 4사단이 주둔 하는 이 기지에서는 9일, 사복을 입은 젊은이가
차례차례 건물로 들어왔다. 급하게 소집된 예비역이다.
"러시아 놈들!". 아직 소년티가 빠지지 않은 20세의 젊은이는 이렇게 일갈한다.
하지만, 전황은 그루지야 측에 어렵다. 남오세티아 자치주의 주도(州都) 츠힌발리
주변에서의 전투에서는 그루지야군이 후퇴하고 있다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주요 TV는 전황을 전하는 특별 뉴스를 상시 계속 흘리지만 트빌리시는
츠힌발리로부터 불과 100km 거리에 있어 시민은 혼란에 빠지고 있다.
"이제 수도인가" 길거리에서 만난 남성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승용차의 창에
그루지야 국기를 휘날리며 운전하는 젊은이가 눈에 띄지만, 벌써 수도에서 피난하는
시민도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한편, 트빌리시 중심부의 공화국 병원에는 9일에만 폭격 등에 의하는 500명의
부상자가 옮겨졌다. 병원 입구에는 부상자의 이름을 쓴 리스트가 붙여져 친척이나
가족, 친구의 안부를 염려하는 수백명의 시민이 달려 들었다.
한 47세 주부는 폭격을 받아 츠힌발리로부터 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녀는 아들과 면회했지만 "폭격의 쇼크로, 말도 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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