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모바일(SBM)이 11일 발매한 애플의 고기능 휴대 전화 '아이폰 3G'는
SBM과 애플의 교묘한 판매 전략에 의해 각지의 판매점에서 열성인 구입 희망자가
행렬을 만드는 등 이례적인 고조를 보였다. 하지만 상품을 입하하지 못한 점포가 있
어 손님 사이에서 정보가 엇갈리는 등 혼란을 불렀다. 향후의 공급력에도 불안이
남아 아이폰의 판매는 빛과 어두움이 공존하는 시작이 되었다.
도쿄 오모테산도의 SBM 판매점에서는 3일 전부터 손님이 줄서기 시작했으며 오전
7시의 선행 발매시에는 약 1km에 이르는 장사진이 만들어졌다. 철야로 줄서 구입
한 도쿄 키요세시의 회사원 카지노씨(33)는 그 자리에서 가족에 전화를 걸어 '몹시
간단'이라며 조작성에 감탄하고 있었다.
아이폰은 터치 패널식의 편리한 조작성이나 음악 플레이어 기능으로 젊은이의 환심
을 샀고 작년 6월 발매 후에 미국이나 유럽에서 600만대를 출하했다. 이번은 데이
터 통신을 고속화한 신기종을 21개국에서 발매했다. 일본에서의 판매 전략이나 광
고 선전은 애플이 주도하며, 고객이 단말을 구입한 후도, 애플은 음악이나 소프트웨
어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에 오랜기간 휴대 전화 회사가 지배
해 온 업계의 상관행을 애플이 무너뜨릴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각지에서 행렬이 잇따른 것은, 소매점에서 보통 행해지는 예약판매를 애플이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로 여겨진다. 일부 점포에서는 일단 받아들인 예약을 취소하
여 손님과 입씨름이 되는 트러블도 있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행렬을 만들게 해 붐을 연출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며 애플의 고객 경시 자세를 비판했다.
공급 불안도 현실화했다. 이 날은 2, 3대만 입하한 판매점도 많았고, 입하를 아예 받
지 못한 판매점은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 내점시에 있으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라
고만 이야기했다. 업계에서는 7~9월기 40만대를 확보했다고 추측되고 있지만, JP모
건 증권의 어널리스트는 "연내 100만대 판매를 전망하였으므로 적어보인다. SBM은
더 조달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미국에서는 작년 발매 후, 반년만에 판매 페이스가 감속했다. 일본에서는 おサイフ
ケータイ(휴대폰 결제)나 그림 문자를 사용하지 못하며, 월액 이용료가 높은
등 향후 인기의 지속력이 의문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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