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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10년 연속 마이너스..일본 만화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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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PIECE'(44권/슈에이샤)220만부, 'NANA'(16권/슈에이샤)200만부, '배가본드'(24권/코단샤)124만부,
'명탐정 코난'(55권/쇼우갓칸)100만부……etc.이것들은 작년 발매된 인기 만화 단행본의 초판 부수.
일반적으로 100만부라고 하면 TV쇼에서 다루어질 정도의 베스트셀러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조차 초판 15만부이니 만화 단행본이 얼마나 팔리고 있는지 알 것이다.

그리고 만화잡지도 매주 이정도의 부수가 유통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만화 관계자는 "만화가 전혀 팔리지 않게 되었다"라고 한탄하고 있다.
그 진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만화 시장규모는 10년동안 추정 약 1000억엔(약 8000억원) 마이너스 입니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1년에 100억엔씩 줄어 들고 있는 것이 됩니다"

'만화 산업론'(지쿠마 서점)등을 저작한 프리 편집자 나카노씨는 그렇게 말한다.
실제 출판 과학 연구소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출판 지표 연보'에 의하면
만화잡지의 매상은 1997년부터 10년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다.

"만화잡지만이 아닙니다. 코믹스도 최근 몇년은 안정되었지만 출판작은 수배 증가했고
저가판이나 호화판이나 애장판이라고 하는 옛 컨텐츠의 재이용 작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신간 1작 당의 매상은 꽤 떨어지고 있는 상황.
'ONE PIECE'로 대표되는 히트작과 팔리지 않는 작품의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나카노씨)

시점을 바꾸면 만화 업계는 10년전부터 시장 축소가 계속되는 사양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90년 중반 만화 전성기에는 잇달아 창간 되는 청년 만화잡지가 부수를 증가시켜
한때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는 매주 600만부 이상이라고 하는 경이적인 발행 부수를 자랑했지만
무엇이 만화 인기를 이렇게 하락시킨 것일까?



【아이와 만화와의 거리감이 만화 시장의 축소】



"한마디로 말할 수 없지만 가장 쉬운 요인은 소자녀화일 것이다. 만화는 역시 아이가 사는 것이니까"

만화 평론가나 작가로서도 활약하는 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물론 생각할 수 있는 요인은 그것 만이 아니다.

"옛날에 비해 만화에 대한 이해력이 높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작품이 증가하고 있고,
점점 스토리나 캐릭터가 복잡하게 되어 주간 연재 1회분 16페이지를 "아, 재미있었다"라고
읽을 수 있는 단순 명쾌한 작품이 거의 없다.예를 들면 읽은 적이 없는 만화잡지를 사고
1주 분량을 읽어도 이해할 수 없어.그렇다면 신규 독자는 만화잡지를 사지 않는다"

이러한 만화 난이도의 상승이 신규 독자를 만들어야 될 만화잡지로부터 새로운 독자를 떨어지게 했다.
게다가 만화 업계 전체에 저연령층을 향한 작품이 없어진 것을 나카노씨는 지적한다.

"옛날은 후지코 F 후지오, 이시노모리 쇼타로 등 모두 아이를 위한 만화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소년잡지에서도 아이가 볼 수 있는 만화가 줄어 들어 지금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 결과 만화를 읽는 아이가 해마다 적어지고 있습니다.
원래 초등 학생이 메인 독자였던 소년잡지도 지금은 중학생이 메인이고 고교생이나 대학생이
독자 대상이 되어야할 청년잡지도 독자 평균 연령이 30~34세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위한 만화는 인기가 없다. 그것보다 어른에게 통하는 인기만화를 그리는 것이 편하고,
사회적으로 평가도 높다. 그러니까 만화가들도 아이를 위한 만화를 그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아래 세대의 새로운 독자가 유입하지 않았던 것이 이 10년간 만화 업계 침체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실제 "만화 읽는 법을 모르겠다"라 하는 아이는 많다고 한다.
아이를 위한 전용의 작품 공급이 줄어 들어 왔던 것에 따라 신규 독자의 유입이 둔화해
그대로 평균 연령만 상승해 왔던 것이다.그런 폐색 상태가 만화 시장을 축소시켜,
독자층이 달라야할 소년잡지와 청년잡지에 명확한 차이가 없어져 라이벌잡지가 되고
그렇지 않아도 줄어든 파이를 서로 빼앗게 된다.

현재 '영 점프'(슈에이샤)로 부정기 연재중의 모리타 마사노리씨의 '폭소개그왕' 해프닝은
그 상징적인 예일 것이다. 원래 '영 점프'의 기획으로 시작된 이 작품이 '주간 소년 점프'로 연재 되어
28화까지 게재한 후 결국 '영 점프'에서 연재를 재개했다. 공식 이유는 작자의 컨디션 불량이라고 하는 것이지만
이 작품은 원래 청년잡지 방향의 내용이며 편집부가 대상 연령층을 잘못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만화를 둘러싸는 미디어의 환경도 크게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