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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프리우스' 인기가 달갑지 않은 도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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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6일 일본자동차판매협회 등이 발표한 6월의 차종별 신차판매 대수로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경차를 제치고 선두에 섰다. 하이브리드 차가 종합 랭킹 1위에 랭크된 것은 처음이다.

5월에 발매된 신형 프리우스는 지금 주문해도 내년 3월 상순에 납차가 될 정도로 큰 인기다. 수주 대수는 20만 대에 육박하여 공장을 풀 가동해도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7월부터는 프리우스 등을 생산하는 공장의 휴일 출근을 부활시킬 방침이다. 최근의 불황에 의해 자동차 업계의 감산이 계속되는 와중에 도요타만 하이브리드 차로 상태가 호전된 것 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프리우스가 폭발적으로 팔리는 한편에는 "프리우스는 팔리지만 프리우스 이외는 팔리지 않는다"는, 도요타에 있어서는 경시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도요타에서 프리우스 이외 차종의 판매는 지지부진하다. 히트 상품인 '비츠'나 '캐롤라'도 작년부터 크게 판매 대수를 떨어뜨리고 있다.

또한 신형 프리우스는 혼다가 2월에 발매한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 (최저가 189만 엔)에 대항하기 위해 당초 예정하고 있었던 최저가를 큰 폭으로 내려 전 모델에서 30만 엔 저렴한 205만 엔으로 설정해 이익이 적다.

거기에 더해 "고급차 구매를 위해 판매점을 방문한 고객도 에코카 감세 등의 영향으로 프리우스로 마음을 돌린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이익이 큰 고급차 '크라운'이나 '렉서스'의 손님을 저가의 프리우스가 빼앗고 있는 것이다. 작년 연간 신차 판매 랭킹으로 4위에 들어갔던 크라운은 지난 달 19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 달의 이사회에서 사장 교체 이후 단기간에 적자 탈출을 목표로 삼은 도요타이지만 프리우스의 인기를 실적 향상에 어떻게 연결시킬지, 신체제를 새로운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