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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WBC] 이치로, 침묵으로 경기장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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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졸공을 펼친 일본. 그 상징적인 존재는 이치로였다.


5회초 주자 1, 3루 상황에서 이치로의 3번째 타석. 한국팀의 봉중근이 던진 바깥쪽 커브를 쳐냈지만 2루 땅볼이 되었다. 가까스로 병살을 피해 이날 일본 유일한 득점으로 연결하는 것에 머물렀다.

7회초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체인지업을 잘못 쳐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 관중석의 일본인에게선 실망의 한숨마저 나왔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이치로는 2시합으로 9타수 무안타이다. 자신에 대한 불만을 자조하는 것 같이 시합이 종료되자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구장을 뒤로 했다.

일본의 대회 연패에는 이치로의 회복이 불가결하다. 팀의 키맨을 걱정하는 일본팀 하라 감독은 "내일 첫 타석부터 정상적인 타격을 해 준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치로의 부활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