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적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의 건담과 지나치게 닮은 로봇의 거대상이 중국 사천성 성도시의 한 유원지에 세워졌다. 흰색의 오리지널과 달리 금빛이었지만 외형은 같았다. 저작권 침해의 혐의가 있어 건담의 판권보유자인 소츠(創通)가 조사를 시작했다.
이 짝퉁 건담으로 추정되는 입상은 색 이외에는 어깨에 소속을 나타내는 'WB(화이트 베이스)', 'EFSF(지구연방 우주군)'의 문자도 마킹되는 등 오리지널과 같다.
작년 여름 도쿄 오다이바에 전시된 건담의 실물크기상과 같은 디자인인데 글자의 의미도 모른채 붙여넣은 것으로 보인다.
또 오다이바의 실사이즈 건담은 철골과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지만 중국판은 크리스마스의 전등 효과를 노려서인지 장갑부분에 나일론 천을 둘러서 저렴함이 감돈다.
유원지측은 "베낀 게 아니고 우리가 디자인을 생각했다"고 강변하지만 홈페이지에는 중국어로 건담을 지칭하는 '高達'를 명시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서는 이 상의 높이가 15m에서 최근 20m로 갱신되어 "정교함에서는 참패했지만 높이로는 본가(18m)를 이기고 싶다"는 기백이 전해져온다.
한편 중국에서는 3년전 북경의 유원지에 도라에몽, 키티 등 표절 의혹의 인형이 등장한 적이 있으며 월트디즈니가 저작권 침해로 동원을 고소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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