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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월드컵 중계권료의 1/5을 일본이 지불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 -- 니칸 겐다이





일본이 피파에 지불하는 월드컵 중계권료는 400억엔(4천억원)이다. 전세계의 월드컵 중계권료가 2000억엔(추정)이니까, 1/5을 일본이 내고 있는 셈이다. 400억엔 가운데 70%인 280억엔을 NHK가 부담한다. 나머지 30%를 민영방송이 지불하는데, NHK는 수신료로 운영되고 민방도 광고비가 상품가격에 전가되어 최종적으로 월드컵 중계료는 국민 부담이다.

 

그래도 시청자가 이를 감수하고 월드컵을 보고 싶다고 하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월드컵 시청률은 20일 그리스전이 33.6%,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4년 전 대회보다 저조하다. 일본 이외의 경기는 처참하다. 24일 크로아티아x멕시코전은 1.7%, 23일의 한국x알제리전은 1.4%, 22일의 독일x가나전은 2.7%에 불과하다.

 

"각 방송사들이 돌아가면서 평일에 방송하고 있는 '월드컵 데일리'라는 프로그램은 더 심해요. 골든타임 방송인데 23일 NTV가 5.8%, 20일 후지가 4.2%, 18일 TV도쿄는 3.2%로 모두 1자릿수. 일반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것이 2~3배는 시청률이 더 높을 겁니다"(TV전문지 기자)

 

기절할 정도로 낮은 시청률이다.

 

"방송국이 일본 대표의 객관적 실력을 무시하고, <이기고 또 이겨라>라며 기대를 부추긴 것은 시청률을 벌고 더 나아가 광고료를 벌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죠. 그러나 일본 국민 대부분은 월드컵 전 경기를 방송해 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작가 아소씨)

 

일본이 탈락한 이후에도 월드컵 축구 중계는 계속될까.

 

"방송 예정에 변경은 없습니다. 덧붙여 중계권료에 대해선 계약상의 비밀 의무가 있어서 대답할 수 없습니다"(NHK홍보국)

 

NHK는 24일 작년의 결산을 발표하면서 사업수입이 전년비 11억엔 증가한 6615억엔이었다고 밝혔다. 돈이 남아돌아 주체할 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280억엔은 큰 돈이다.


 http://nikkan-gendai.com/articles/view/sports/1513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