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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도서

'2차원 캐릭터를 사랑'한 오타쿠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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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욕타임즈》


일본의 게임계는 2차원 캐릭터에의 '모에' 현상으로 해외에 기이하게 비치는 일이 많다. 최근 그러한 해외의 반응이 표면화하는 사건이 있었다.

계기는 미국지 뉴욕타임즈에 게재된 기사였다. 기사는 현실의 여성 대신에 '가공의 캐릭터' 밖에 사랑할 수 없는 남성이 일본서 급증하고 있는 것을 알리고 그런 남성의 대표로 '오빠(兄さん)'라고 자칭하는 37세의 인물 외 몇명을 센세이셔널하게 소개했다.


'오빠'가 사랑하는 대상은 연애 어드벤쳐 게임 'D.C.~다카포~'의 캐릭터 아사쿠라 네무(朝倉音夢). 그는 그 캐릭터를“네무땅(音夢たん)”이라고 부르며 그녀가 그려진 베개를 안고 외출한다.

일전에 현실의 여자친구에게 차인 '오빠'는 친구와 함께 간 만화 이벤트에서 '네무땅'과 운명적으로 만났다고.

그 이후로 그녀의 캐릭터 베개와 식사를 함께 하며, 주말의 가라오케나 스티커 사진 등에도 함께 나가고 있다. 아무리 그라고 해도 직장에는 가지고 가지 않지만 잔업에 대비해 예비의 베갯잇을 서랍에 보관해 둔다고 한다.

'오빠'는 '네무땅'이 가공의 캐릭터인 것을 알면서도 캐릭터 베개를 진짜 여성과 같이 취급하고 있다. "내가 죽으면 네무땅을 팔에 안게 해 묻어줬으면 좋겠다"라고까지 말한다던가.

이 기사는 해외(특히 미국)에서는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으며, 기사 덧글란에는 "온 몸의 털이 곤두선다" "한심하다"라는 혐오감이나 모멸의 의견이 다수 올랐다. 개중에는" 가정보다 일을 우선한 일본사회의 병폐"라며 평론과 같은 코멘트도.

일본의 이러한 '모에 현상'을 인지하고 있을 해외 게이머의 사이에서는 "의사에게 진찰시켜라" "피해를 주는 건 아니니까 상관치 말자"는 등 두 개의 의견으로 갈라져 대립하고 있었다.

덧붙이자면 이 '오빠'는“네무땅과 나의 사랑 일기”라는 블로그를 열어 일본 오타쿠의 사이에서는 약간의 유명인이다. 그 때문일지는 몰라도 이번 보도에 대한 그들(일본 오타쿠)의 반응은 해외와는 꽤 달랐다.

확실히 갈 곳까지 가 버린 그를 냉담하게 보는 의견도 많지만, 오히려 "한결같음을 본받고 싶다"는 소리가 눈에 띈다. 그가 블로그를 일시 폐쇄한 이후에도 모에활동을 지속한 것에는 응원마저 보여진다.

이와 같이 차이가 분명한 미국과 일본의 반응을 보면 '2차원 캐릭터에게의 사랑'을 둘러싼 인식의 격차는 상당히 큰 것 같다.